중국 여행기 - 샤먼 토루 운수요 마을

2020. 3. 20. 17:11중국여행/샤먼

 

 

샤먼에 왔으니 빼먹을 수 없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토루인데, 토루는 중국의 전통 가옥이다. 명나라 때부터 지금 까지 보존되고 실제로 아직도 사람이 거주하는 곳이다. 원형이나 네모의 아파트 형태로, 건물 가운데에 우물이나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동 시설물들이 있다. 토루로 가는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서 여행사를 통해 토루 투어를 하게 되었다. 여행사를 이용하면서 가이드와 함께 했지만, 여행사 가이드는 중국어로 말하기 때문에 친구가 쉴 틈 없이 통역을 해줬다. 

 

 

 

 

토루로 가는 길에 차 파는 쇼핑몰에 도착하면 버스 안에 사람들이 다 같이 내려서 앉으라는 곳에 앉는다. 차 파는 사람이 담배를 권한다. 뭐지.........? 하니까 중국은 담배를 권하는 게 매너라고, 친구가 친절하게 알려줬다. 차 한잔씩 맛보게 해 준다. 사도 되고 안 사도 된다. 강매는 없었다. 차가 맛있었는지 의외로 사는 사람이 많았다. 투어에는 식사가 포함되는데 중국식 백반 느낌이었다. 기대를 안 했으니 실망도 없다. 

 

 

 

 

산 넘고 강 건너 한참을 걸려 도착한 토루! 외관에는 창문이 아주 작게 나있다. 적과의 싸움에 대비해 방어적으로 지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1층은 관광객이 작은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곳이 조금 있고,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2층 이상으로 올라가지는 못한다. 우리나라 기와집처럼 처마가 층층이 내려와 있다. 토루 내부에서 바라보는 하늘이 아름답다. 

 

 

 

 

 

목에 걸고 있는 저게 입장권이다. 

 

 

 

 

 

운수요에 왔다. 운수요가 장수마을이라는데 그 이름에 걸맞게 나무들도 아주 큰 고목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나한테만 커다란 나무가 신기한 게 아닌가 보다. 중국 사람들도 이 나무랑 같이 사진을 찍는다.

 

 

 

 

 

평화로워 보이는 운수요 마을 전경이다. 

 

 

 

 

토루 모양의 가로등이 눈에 띈다. 귀엽다.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더워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 먹었다. 이렇게 더울 때는 아이스크림으로 당 충전을 해주면 기분이 조크든여.

 

 

 

 

중국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건물에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이건 이름이 뭘까? 재물운을 들어오게 해주는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역시 사람이 살고 있어서 빨래가 집집마다 걸려있다. 네모난 토루 관광을 마지막으로 투어가 끝났다.

 

 

여행사를 이용해서 투어를 하면 이동 스트레스가 없어서 좋다. 알아서 다 데려다주고 '다 왔어요~' 하면 내려서 구경하고 또 다음 관광지에 '다 왔어요~' 하면 내려서 구경한다. 찾아가는 것도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해서 해외여행을 할 때는 항상 자유여행을 해왔지만, 이렇게 대중교통으로 가기 아주 불편한 곳은 여행사를 이용하는 게 좋은 것 같다. 

 

 

 

 

 

다시 샤먼으로 돌아와서 맥주와 함께 즐거운 하루를 마감했다. 

 

여담으로, 여기 펍에서 화장실이 가고 싶길래 where is restroom? 이랬는데 못 알아듣길래, 그냥 단어로 toilet? 해도  모르고 restroom? 해도 모르길래 결국 친구한테 도움을 요청해야 했다. 친구의 도움 없이는 화장실도 가기 힘든 현실....... 중국어를 못하면 중국 여행은 가면 안된다. 기본적인 회화는 공부를 해서 가야 한다. 계속 친구한테 의존해야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