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기 - 항저우 저장대학교 성황각

2020. 3. 31. 15:31중국여행/항저우

 

 

맛있는 브런치로 하루를 시작했다. 근처에 저장대학교가 있었는데 대학가라 그런 건지 브런치카페가 많았다. 카페 안에도 대학생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고 맛집이라 그런지 엄청 큰 규모의 브런치 카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가득했다. 

 

 

 

 

 

 

 

 

 

공차 한잔 사들고 주변에 있는 저장대학교로 산책을 갔다. 

 

 

 

 

 

나무들이 울창한 곳에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둬서 한참을 앉아서 이야기하고 셀카도 찍고 놀았다. 여행지에서 주변에 대학교가 있다면 캠퍼스를 구경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한적한 캠퍼스를 거닐 때 학교 다닐 때가 생각이 난다. 졸업한 지 몇 년 안 지났지만 그때가 그립다. 그땐 몰랐지. 학교 다닐 때가 좋을 때라던 부모님의 말씀을. 내가 중국에 갔을 때는 방학중이라, 캠퍼스 안에 사람이 별로 없었다. 

 

 

 

 

 

버스를 잘못 탔다. 여행중에 흔한 길 잃음이다. 그래도 친구가 빠르게 알아채고 버스 안에 중국인한테 물어봐서 제대로 된 버스를 탔다. 친구가 없었으면 나는 그냥 길 잃은 미아였겠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중국어를 능숙하게 하는 친구가 멋져 보였다. 

 

 

 

 

성황각 가는길에 항저우 시가지를 지나쳐가는데 이쁜 곳이 많아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아무데서나 찍어도 잘 나온다. 신나게 사진을 찍어대느라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성황각에 가려면 산을 꽤나 올라야 하는데 지루하지 않게 올라가는 곳에 이런 체험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왕의 옷 같은 게 다양한 종류로 있었고, 장신구들도 같이 착용해 볼 수 있게 되어있었다. 친구랑 깔깔대면서 역할극에 심취해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난다. 중간에 여기서 쉬었다 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올라가는 길이 힘들지 않았다. 

 

 

 

 

성황각을 보는순간 크기에 압도당했다.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훨씬 크다. 성황각은 중국 강남의 4대 누각이다.  높이 47.6m의 7층 건물로 우산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 난간에 오르면 동쪽에는 첸탄강이 보이고 북쪽에는 항저우의 시가지를 볼 수 있으며 서쪽에는 시후호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항저우의 유명 야경 장소이기도 하다. 

 

한눈에 보이는 항저우의 시가지가 아름답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이다. 성황각에 올라가서 보면 면면히 다른 풍경을 가지고 있는데 이래서 유명하구나 싶었다. 동서남북을 돌 때마다 감탄사를 남발하며 경치를 감상했다. 성황각에 가본 사람은 공감할 거라고 생각한다. 

 

 

 

성황각의 야경을 보기 위해 해가 질 때까지 성황각 내부에 있는 찻집에서 친구와 수다를 떨었다. 한국인이 많이 오는지 메뉴판에 한국어로 쓰여있었다. 녹차, 우롱차, 보이차, 보양차, 백차, 홍차, 화과 차, 기타 음료수, 간식류, 과일 모둠 등 을 판매한다. 특이한 점은 자리값을 받는다. 자리값은 1인당 30위안이다. 나는 보이차 중에 하나를 마셨는데 아주 맛있었다. 

 

 

 

다시 시내로 내려와서 저녁을 먹으러 할랄푸드 식당에 갔는데 여기 진짜 핵 맛집이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정도로 맛있다. 배가 불러서 더 들어가지 않는 내 위가 좀 더 힘을 내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중국 여행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고 맛집만 데려가 주는 친구한테 고마울 따름이었다. 오늘도 이렇게 맛있는 음식에 맥주 한잔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